일산 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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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.07.24 서로 일정 때문에 거의 2주 동안 못 봤다. 맨날 통화도 하고 연락도 하고 그런데도 너무 보고 싶은 게, 내 생각에 그때 나는 거의 오빠랑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. 몸뚱이는 부산에 놀러 갔는데 나는 계속 오빠 옆에 있었다. 24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만났다. 오랜만에 봐서 안고 싶었는데 아직 안 사귀어서 못했다. 영화도 보고 (반도) 밥도(규카츠) 먹었다. 좀비물만 연속 두 번을 보다니... ˙ 해가 다 지고 나서 호수공원을 걸어 다녔다. 그때부터 오빠가 이상했다. 나한테 집중을 못하는 거 같았다. 땀도 흘리기 시작했다. 자꾸 어디 앉자고 한다. 느낌이 왔다. 곰돌이의 고백이 답답해서 그냥 내가 대답 먼저 했다. 우리가 사귀기로 한 날짜는 24일이 아니다. 친한 친구 생일과 겹치는..